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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다룬 작품

올해에는 코로나가 많이 좋아져 영화관이 살아나고 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로 극장에서 개봉하는 한국 영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당하게 개봉하여 관객수 360만을 동원하는데 흥행한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포스팅하는 영화 모가디슈로 작품 베를린 베테랑으로 유명한 류승완 감독이 각색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윤석 씨와 조인성 씨가 출연했습니다. 이 작품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이 발생했을 때 수도 모가디슈에 한국 대사로 근무했던 강신성 대사 일행의 험난한 탈출기를 토대로 연출되었습니다. 영화 속 에피소드로 등장하는 북한 대사관 직원들과 협력하여 탈출을 시도하는 에피소드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보아서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인데 실력이 출중한 연출과 화려한 볼거리로 잔상이 짙게 남아있는 작품이라 포스팅 담아 봅니다.

소말리아 내전의 참혹함

1990년대 대한민국이 아직  UN에 가입되어 있지 않던 시기 한국에서는 UN가입을 위해 소말리아 수도로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을 보냅니다. 모가디슈에 도착한 대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몇 년간 소말리아에서 머물며 노력하고 있었지만 쉽지 않아 고군분투 중인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한국 직원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소말리아 정부에 분노를 가진 시민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내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에 통신이 끊기고 한국 정보와 접촉을 할 수 없게 된 한국 대사관 식구들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탈출을 계획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한민국 대사관에 북한 대사관 식구들이 같이 탈출하자며 손을 내밀어 오고 이에 힘을 합쳐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게 됩니다.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

볼거리가 화려한 만큼 출연하는 배우들의 캐스팅도 화려한 작품입니다.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 조인성 씨와 김윤석 씨 김재화 씨 박경혜 씨 정만식 씨가  탈출을 시도하는 대한민국의 인물들로 등장하고 북한 측을 대표하는 인물로  허준호 씨와 구교환 씨가 출연합니다. 이념과 추구하는 바가 달라 남한 측과 북한 측은 초반에는 대립하지만 이후 시간이 흘러갈수록 서로 의지하고 힘을 합쳐 마침내 탈출에 성공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 남한 측에서는 배우 조인성 씨가 북한에서는 배우 구교환 씨가 가장 인상에 깊었습니다. 예전에는 조인성 씨가 주로 청춘 영화에 출연했었는데 이제는 청춘스타가 아닌 배우로서 삶의 희로애락을 펼쳐내는 모습에 눈길이 갔고 구교환 씨도 어느 작품에 출연해도 특유의 귀여움과 인상 깊은 목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재미있는 감초로 자주 등장하는 김재화 씨와 박경혜 씨와 북한대사역의 허준호 씨도 기억에 남습니다.

지루할 틈이 없는 액션 영화

영화에 몰입하며 2시간을 관람하고 나니 90년대 참혹한 소말리아 내전 당시  모가디슈에 있었던 대한민국의 대사관들과 북한의 대사관들 모두 참으로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그 고통이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목숨에 위협을 받으며 탈출을 꿈꾸는 마음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배우들의 심정에 감정 이입에 되어 손에 땀을 쥐고 탈출에 하루빨리 성공하기를 응원하며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영시간 내내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고 긴장을 즐기며 재미있게 작품을 보았는데 특히 자동차 추격씬이 기억에 남습니다.

탈출을 시도하며 남한 북한 대사관 일행 모두 모가디슈의 거리를 차를 타고 질주하는데 이를 쿠데타를 일으킨 소말리아 시민들이 미친 듯이 쫓고 쫓으면서 영화 속에서는 시원한 액션씬이 펼쳐집니다. 이 액션신을 보며 긴박한 상황을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개봉했다면 1000만 관객은 충분하게 도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았습니다. 화려한 액션씬뿐만 아니라 서로를 경계하던 남한 인물들과 북한 인물들이 상황에 따라 할 수 없이 같은 공간에서 지내게 되면서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아껴주고 정이 드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지만 스트레스받지 않고 유쾌하고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만큼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갖춘 작품인데 그래서 2021년 백상 예술대상과 2022년 청룡영화상을 휩쓴 작품입니다.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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