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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블랙코미디 작품

오늘은 보고 나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 블랙코미디 2018년도 영화 완벽한 타인을 포스팅 담아봅니다. 저는 개봉 당시 보지 못했고 나중에 티브이에서 우연히 하는 걸 찾아보았는데 참 재밌고 위트 넘치는 작품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씁쓸한 기분이 들고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관계에서 보기 싫은 단면을 영화에서 재밌게 풀어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8년도 개봉작으로 감독은 이재규 출연진은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 윤경호 씨까지 화려합니다. 영화는 거의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러닝타임 내내 풀어내는 데 부부 동반 모임에서 모인 여러 부부들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을 그려내 작품인데 지루하지 않고 나름 반전도 있어 숨어 있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영화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진 지금 우리 학교는 을 연출한 감독인데 한때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조진웅 씨가 맡은 석호 역의 의사이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감독이 자신을 반영한 캐릭터라고 합니다. 석호는 영화 속에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게 나오는데 감독도 현실에서 연출료를 다 날려 아내와 싸울 때 이 시나리오 속 부부싸움의 에피소드를 썼다고 합니다. 원작은 이탈리아 감독의 파울로 제노베제의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원작으로 감독이 각색한 작품인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각자 독립적인 사건들이 펼쳐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사건들이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모든 관계들이 적나라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한 번 볼 때와 두 번 볼 때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씁쓸한 인간관계

석호(조진웅)의 집에서 부부동반 모임이 열리게 되면서 석호가 친구들은 모두 집으로 모이게 됩니다. 석호는 잘 나가는 의사이지만 아내 예진(김지수)아 사이가 좋지 않아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임에 준모(이서진)와  세경(송하윤) 커플 , 태수(유해진)와 수현(염정아) 커플 홀로 모임에 온 영배(윤경호)가 모두 모입니다. 예진은 문득 친구들에게 오는 전화, 카톡, 이메일까지 모두 공유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모인 사람들이  거절하면 더욱 의심을 살 수 있기에 할 수 없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면서 드러나는 진실들로 영화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준모는 부인이 있지만 예진과 바람 피움과 동시에 회사 직원과 바람 피움이 드러나 이혼 위기에 처합니다.

태수는 유부남이지만  밤 10시에 다른 여자와 문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편은 남편의 옛 시절을 그리워하며 한 사이트에서 남편에 관한 소설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추어진 사랑을 하고 있던 영배까지 모두 적나라한 진실을 서로 공유하게 되면서 어릴 적부터 절친한 이들 모두 마음에 상처를 입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화려한 출연진

베테랑인 연기자분들이 대거 출연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기존에 배역들과 다른 이미지로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뜨거운 열정의 사나이 조진웅 씨는 한없이 차분하고 다정다감한 석호 역을 엘리트 이미지가 강한 이서진 씨는 단순 무식하고 학벌이 좋은 준모역을 부드러운 느낌의 유해진 씨는 고지식한 태수 역을 맡아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제일 반전이었던 윤경호 씨의 연기도 이 영화의 감초입니다. 누구 한 명 빠지는 연기 없이 다 재밌는 작품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클리닝 업에 나오는 염정아 씨의 푼수 같고 말이 많은 수현 역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참 앙상블이 재밌는 영화로 기억에 남습니다. 

인간관계 그 어려움

보다 보면 웃기도 다 보고 나면 씁쓸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지만 사실은 서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영화 상황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이 완벽한 타인인 걸까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인 면모와 개인적인 면모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차이가 크지 않고 타인과 적당히 어울려 지낸다면 본인도 편하고 타인도 편하게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완벽한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줄 때 우리는 서로 어울려 살 수 있다고 영화가 관객들에게 주고 싶었던 의미는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니면 감독은 인간관계의 부질없음을 말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갈등의 해소를 조금 보여주며 희망을 말하기도 합니다. 해석은 관객의 몫, 보는 사람마다 이 작품이 다르게 해석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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